조류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발생

살처분 작업 참여 군인 발열 증세

최근 전북 등지에서 유행하고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과 관련해 오리 등 살처분에 투입됐던 군인 1명이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8∼19일 전북 지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오리 등의 살처분 작업에 참여했던 군인 1명이 부대에 돌아온 뒤 고열 등 폐렴 증상을 보여 한 병원에 후송돼 진료를 받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하지만 이 환자가 발열 등의 증세가 있지만, 혼수상태를 보인 적은 없고 항생제 치료를 받은 뒤 열이 떨어지는 등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 분류기준으로 보면 이 환자는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 의심 환자로 분류되나, 항생제 치료를 받은 뒤 열이 떨어지는 등 안정된 상태를 보여 세균성 폐렴에 가까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최종 판정 전까지는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 확진 환자에 준해 예방조치를 한다는 방침 아래 격리 병상에서 치료하며 관찰 중이다. 또 이 환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들에게 예방적 차원에서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고, 10일 동안 발병 여부를 추적 관찰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 환자의 실제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증폭검사(PCR), 바이러스 배양검사, 바이러스 항체검사 등 각종 검사를 벌이고 있다. 질변관리본부는 이 환자를 최종 확진하는데는 1~3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