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광준)는 23일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큰아들 이정연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던 김대업(46)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조사 결과, 김씨는 2004년 12월께 초등학교 동창 ㄱ(46)씨한테서 “좋은 부동산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ㄱ씨에게 “곧 문화관광단지로 개발될 곳”이라며 경기도 연천의 땅 6500평을 추천했다. 또 그 땅 매매 계약과 등기 절차를 도왔다. 김씨는 ㄱ씨한테서 땅값으로 3억8천만원을 받았지만 실제 땅값은 1억1천만원 정도였다. 개발 예정도 없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ㄱ씨는 지난해 4월 김씨를 고소했고, 김씨는 불구속 입건돼 경찰의 수사를 받던 중 잠적했다. 도피생활을 해온 김씨는 지난 21일 서울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사기 혐의 외에도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를 더 받고 있어 보강 수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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