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자금운용 내역 서류 확보
대한석탄공사의 ㅁ건설 특혜 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광준)는 25일 경기도 의정부 석탄공사 본사와 ㅁ건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두 회사의 자금운용 내역 등이 담긴 컴퓨터 파일과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한석탄공사가 담보도 없이 부도난 ㅁ건설에 1800억여원을 지원한 배경에 대해 수사를 벌여왔다. 감사원은 석탄공사가 지난해 4∼5월 시설투자 용도로 설정된 418억원을 부도난 ㅁ건설의 기업어음을 사는 데 쓰고, 지난해 6월 “퇴직금 중간정산 명목으로 1100억원이 자금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가짜 문서를 만들어 이사회에 보고한 뒤 회사채를 발행해 ㅁ사에 저리로 빌려 줬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감사원은 당시 김원창(64) 사장 등 4명을 수사의뢰했다.
검찰은 자금 지원을 주도한 석탄공사 직원 등을 불러 조사하고, 자금 지원 결정 과정에 정치인 등 외부 인사가 압력을 행사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채용 필기시험 성적을 조작하고 8억4천여만원의 예산을 유흥비 등으로 쓴 의혹을 받고 있는 증권예탁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고, 다른 공기업 5∼6곳에 대한 기초조사를 시작하는 등 공기업 비리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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