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문무일)는 비비케이(BBK) 전 대표 김경준(42·구속)씨의 부인 이보라(38)씨가 지난 3일 자진 귀국해 소환조사를 벌였다고 8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에 대해서는 옵셔널벤처스 자금 횡령, 주가조작, 사기 등에 공범으로 관여했는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씨가) 김씨의 기획입국 의혹과 관련한 허위사실공표에도 관여한 것이 아닌가를 주된 수사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1999년 비비케이투자자문을 만들 때부터 김씨와 함께 사업을 해온 이씨가 남편의 귀국과 관련한 내막도 자세히 알 것으로 보고 여러차례 귀국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가 자진 귀국한 점을 고려해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김씨의 누나 에리카 김(44)도 비비케이 사건 공범으로 보고 미국 정부로부터 신병을 인도받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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