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여론수렴 뒤 민심수습”
여 의총 “재협상” 터져나와
한나라당은 2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와 관련한 농식품부 장관 고시의 관보게재를 연기해 달라고 정부와 청와대에 요청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3일로 예정된 관보 게재를 연기하라는 의원들의 요구가 잇따르자 ‘관보 게재를 연기하는 게 좋겠다’는 뜻을 농식품부와 총리실 및 청와대 쪽에 전달했다고 김정권 원내공보부대표가 전했다. 김 의원은 “오늘 의원총회에서 발언한 의원 20명 가운데 대다수가 관보 게재 연기와 재협상을 요구했다”며 “홍준표 원내대표가 3일 고위당정협의에 앞서 한승수 국무총리에게 이런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남경필·정태근·권영진·김성식·황영철·강석호·김성태 의원 등 7명이 관보 게재 연기 및 재협상을 요구하는 등 대다수가 “재협상을 못하는 이유가 뭐냐. 당·정·청이 국민을 이기려고 해선 안 된다”며 정부와 청와대의 전향적인 조처를 요구했다고 김 부대표는 전했다.
특히 한나라당의 초선 의원들은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대폭적인 개각을 요구했으며, 남경필 의원은 “국무총리나 대통령실장도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의총 말미에 “의원들의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하겠다. 특히 인사 쇄신안은 100% 관철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쇠고기 파문과 관련해 “당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각계 원로 등을 두루 만나서 여론을 들은 뒤 민심수습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로부터 개각과 여론수렴, 여야 조율기구 신설 등 민심수습 방안을 건의받고 이렇게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과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이 전했다.
임석규 황준범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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