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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정부 “쇠파이프 등 엄단”… “과잉진압이 문제” 반발

등록 2008-06-08 19:42수정 2008-06-08 23:59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 불가’ 방침을 거듭 밝히면서 촛불 집회와 거리시위가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과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쇠파이프까지 등장하는 불법·폭력시위로 사회적 혼란이 가중된다면 법과 질서를 지키기 위한 조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72시간 릴레이 국민행동’ 마지막 날인 이날, 시위대는 광화문 네거리, 안국로, 의주로, 신문로 등에서 새벽까지 경찰과 격렬하게 대치했다. 이날 시위에서 일부 시민들은 호스로 경찰을 향해 물을 뿌리고, 쇠파이프로 전경버스 유리창을 깨기도 했다. 시민과 경찰이 서로 소화기를 분사하기도 했다. 경찰은 경찰버스 위에 올라가려는 시위대를 방패로 찍고, 강제해산 과정에서도 곤봉을 휘두르고 방패를 땅에 찍으며 시위대를 위협했다. 이날 밤샘 거리시위 과정에서 중학생 최아무개(14)군 등 시민과 경찰 60여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고,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경찰버스 철망을 파손한 혐의 등으로 11명을 연행했다. 7일 새벽 연행된 4명은 이날 저녁 불구속 입건됐다.

이와 관련해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비폭력 시위를 촉구하는 ‘평화집회 호소문’을 발표했다. 대책회의는 호소문에서 “오늘 새벽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지만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며 “우리는 비폭력 평화 원칙을 선언하고 지난 31차례의 촛불문화제에서 이를 일관되게 견지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촛불에 참가한 시민이 쇠파이프를 휘두르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은 정부와 경찰”이라며 “이들의 폭력 유발 책동에 넘어가지 말 것”을 시민들한테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저녁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32번째 촛불 집회와 거리행진은 평소보다 이른 밤10시40분께 충돌 없이 끝났다.

길윤형 노현웅 김지은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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