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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시민 집결 ‘촛불 밀물’…광장으로 광장으로…

등록 2008-06-10 19:54

정진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앞줄 오른쪽 세번째)과 전국 학교 대표 교사들이 10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4·15 공교육 포기조치 철회와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위한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정진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앞줄 오른쪽 세번째)과 전국 학교 대표 교사들이 10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4·15 공교육 포기조치 철회와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위한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경찰 ‘갑호비상’ 발령 전국 3만명 배치
대책회의 “경찰 도발 있더라도 자제를”
인터넷서도 집회현황 실시간 전달 ‘후끈’
■ 사전 집회 뒤 광장으로, 광장으로 노동계와 종교계, 민주화운동단체 등은 이날 낮 일제히 사전 행사를 연 뒤 시청 앞 광장으로 속속 집결했다.

연세대 이한열 열사 21주기 추모기획단은 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씨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국민장을 재연한 뒤 촛불대행진에 합류했다. 박종철 기념사업회 회원 100여명도 ‘박종철 기념관’ 개관식을 연 뒤 광장에 나왔다. 진보인사 669명은 이날 6·10 항쟁 21주년을 맞아 서울 향린교회에서 기념식을 열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 대운하 건설, 공교육 자율화, 공공부문 민영화 등에 반대하는 ‘6월 선언문’을 발표했다.

종교계도 잇따라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와 불교환경연대 등 21개 불교단체들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6·10 21돌 기념 광우병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및 운하백지화 촉구 법회’를 열고 108배를 한 뒤 서울시청 앞 광장까지 행진했다. 한국기독교협의회와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대한성공회정의평화사제단, 한국기독교청년회 등도 각각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노동계도 일제히 ‘깃발’을 앞세우고 참여했다. 10만명 참가를 목표로 한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부터 거리를 돌며 차량 홍보를 했다. 1만여명의 금속노조 지역 간부들은 이날 상경해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 앞에서 집회를 연 뒤, 촛불대행진에 함께 했다. 금속노조 소속 현대자동차지부는 이날 저녁 2시간의 잔업을 하지 않는 대신 서울과 울산의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9~10일을 ‘사무노동자 행동의 날’로 정한 사무금융연맹 2만여명의 ‘넥타이 부대’도 오후 6시부터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보건의료노조는 보건복지가족부에 ‘광우병 쇠고기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5대 공개질의서’를 보낸 뒤 병원 근무복 차림으로 이날 촛불대행진에 나왔다. 총파업을 예고한 공공운수연맹은 오후 5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네거리에서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금속노련·금융노조·화학노련도 촛불집회에 조직적으로 참가했으며, 택시와 버스노조는 저녁 7시께 차량 경적 시위를 벌였다.

전국 여성단체들은 같은 시각 광화문 파이낸셜빌딩 앞에서 ‘6·10 100만 촛불대행진 여성선언’ 행사를 열었다. 전교조는 오후 4시부터 서울 보신각에서 ‘6·10 교사 행동의 날’을 선포한 뒤 서울광장에 합류했다. 앞서 오전에는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ㆍ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등 공무원 단체들과 함께 ‘검역주권 회복 및 국민 주권사수를 위한 공무원·교사노동자 시국선언’을 했다.

■ 사이버 광장에 시민들 동참 이어져 사이버 공간도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올랐다.

포털 다음 아고라에는 이날 날이 밝으면서부터 누리꾼들이 실시간으로 “속보! 방금 전 고려대 동맹휴업이 성사됐다”, “여기 서울대 입구역인데, 전경차 두 대가 있더라. 어디로 가는지 살피겠다” 등 글을 올리며 정보를 공유했다. 광우병 대책회의 홈페이지도 전국 각 지역 촛불집회 현황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됐다. 오전 10시 반, 천안 대책회의는 “저녁 7시30분 야우리광장으로 나옵시다”고 장소를 공지했고, 대구경북 대책위는 “의성은 복계천, 포항은 포항오거리, 안동은 웅구공원으로 …” 등 장소를 업데이트했다. ‘안티 이명박’ 카페 운영진 ‘소나기’는 오전 10시28분 “자원봉사팀은 오늘 오후 5시까지 시청광장으로 모여달라”는 글을 올렸고 ‘폭력경찰 시민감시단’ 게시판에는 “오늘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나가겠다”는 글들이 올랐다.

‘유모차 부대 엄마들’ 카페 역시 이날 시위 준비를 하느라 아침부터 분주했고, ‘82쿡’ 등 주부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도 “어디로 가면 되는지” 문의 글들과 “방금 광화문을 다녀왔다”는 등 현장 상황을 전하는 글들로 불이 났다. 1인방송 전문 사이트 ‘아프리카’에는 오후 4시 현재 80여개의 생방송이 진행되기도 했다.


석진환 황예랑 송경화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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