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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나라, ‘맞불집회’ 당원 동원…포항선 버스 상경까지

등록 2008-06-11 00:25수정 2008-06-11 02:47

서울·경기·인천시당, 덩원협의회에 “참여 독려”
포항시 이장·통장등 700여명 버스 20대로 이동
한나라당이 10일 ‘100만 촛불대행진’에 맞불을 놓기 위해 보수단체 주도로 열린 집회에 당 차원에서 수도권 지역 당원들을 동원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지역구에서 버스로 사람들을 대거 동원한 사실도 확인돼, 한나라당이 전국적으로 당원들을 끌어모은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10일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한나라당 서울시당과 경기도당, 인천시당에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일제히 각 지역의 당원협의회(옛 지구당)에 최하 50명 이상씩 동원해 새물결국민운동중앙회가 서울 대학로에서 연 ‘대한민국 지키기 범국민문화제’에 참석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상당수 한나라당 당협에서 적게는 10명에서 많게는 50명 이상씩 당원들을 대학로 집회에 참석시켰다.

서울의 한 한나라당 당협위원장은 “서울시당에서 대학로 집회에 최대한 많은 당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해 달라고 했다”며 “우리 당협에서도 약 10명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은평갑 당협위원회 쪽은 “우리 당협에서도 최하 50명 이상은 참여한 것 같은데 정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기에서도 양주·동두천 당협 차원에서 20명 정도가 참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성남 분당갑(고흥길 의원)에서도 당원 10명이 대학로 집회에 참석했다. 한나라당 인천시당도 당협별로 50명씩 대학로 집회에 ‘차출’할 것을 지시했다.

서울의 한 한나라당 당협위원장은 “정당이 동원체제가 된 조직이니 이런 경우에는 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참석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시 이장·통장 협의회 소속 400여명과 포항시 지역발전협의회, 상공회의소, 재향군인회, 자유총연맹 등 22개 지역 사회단체 300여명 등 700여명도 이날 오전 11시 포항종합운동장에 모여 20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서울로 향했다. 이들도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소속 한 포항시의원은 “전날 오후 4시40분께 ‘서울 집회 참가자 오전 11시 포항종합운동장 집결’이란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며 “발신자가 누구인지는 모르겠고, 참가한 시의원들은 개별적으로 연락해서 올라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포항상공회의소 한 관계자도 “포항 지역발전협의회에서 유선으로 협조요청이 와 직원 13명 가운데 5명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열린 대학로 집회는 1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도로를 점거한 채 진행됐다.

이태희 최성진 한겨레21 기자, 포항/박영률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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