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정치적 독립” 촉구
대검찰청은 조만간 열릴 예정이던 전국검사장회의와 회의 이후 검사장들과 이명박 대통령의 청와대 만찬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15일 밝혔다.
대검 관계자는 “오는 20일로 예정됐던 전국검사장회의가 촛불시위와 화물연대 파업 등의 현안 때문에 당분간 개최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초 지난 5일 열릴 계획이던 전국검사장회의는 촛불집회 등을 이유로 두 차례나 연기된 바 있다.
참여연대는 연기 방침이 알려지기 전 임채진 총장 등 검찰 간부들에게 서한을 보내 “정치적 독립성과 검찰의 위신을 지키기 위해 만찬은 거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이날 밝혔다. 참여연대는 서한에서 “대통령과 검사장급 이상 고위 검찰간부의 연례적인 만찬은 노무현 정부 들어 집권 초 한 차례 있었을 뿐 그 뒤로는 한 번도 열리지 않았고, 사실상 금기시돼 왔다”며 “이는 정치적 독립을 존중하겠다는 청와대와 검찰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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