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창본(48·사진)
영남대 최창본 교수팀 학회지 발표 예정
‘한우의 콜레스테롤 함량이 미국산 고급소의 50% 이하’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남대 생명공학부 최창본(48·사진) 교수는 한우와 미국산 쇠고기의 비교 연구 결과, 한우의 콜레스테롤 함량과 포화지방산의 비율이 미국산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최 교수는 농촌경제연구원 산하 농림기술관리센터의 지원으로 한우와 고급육으로 분류되는 미국산 앵거스, 그리고 일본 화우교잡종(화우+앵거스)의 등심 내 콜레스테롤 함량과 지방산 조성에 대한 비교 연구를 수행했다. 최 교수가 2004년부터 3년간 미국 텍사스 에이앤엠(A&M)대학의 스티븐 스미스 교수와 공동 연구에 사용한 샘플은 한우 60두와 앵거스 및 화우교잡종 각각 15마리다.
그의 연구 결과. 한우 등심 내 콜레스테롤 함량은 평균 50.42±0.98㎎/100g, 앵거스는 75.42±3.69㎎/100g, 화우교잡종은 78.93±4.78㎎/100g이었다. 한우의 콜레스테롤이 미국산과 화우교잡종보다 각각 50%포인트 및 57%포인트 가량 더 적다는 것이다.
또 불포화지방산/포화지방산 비율은, 한우 1.48±0.03, 앵거스 1.08±0.08, 화우교잡종 1.17±0.09로 한우가 미국산에 비해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불포화지방산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심장질환의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한우의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기 위해 이미 고급육으로 인정받고 있는 소들을 비교 대상으로 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한국동물자원과학회지> 7월호와 오는 9월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축산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