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호(사진 가운데)
이헌표씨네 등 132가문 뽑혀
병무청은 19일 ‘올해의 병역이행 명문가’에 인천에 사는 이헌표(55)씨 3대 등 132 가족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병무청은 2004년부터 3대 가족 모두가 현역 복무를 마친 가문을 대상으로 ‘병역이행 명문가’를 선정해오고 있다.
대통령상인 대상을 받아 올해 최고의 병역이행 명문가에 오른 이헌표씨 가족은 3대를 통틀어 11명이 현역으로 복무했다. 복무기간을 모두 합치면 415개월에 이른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인민군에게 잡혀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도중 탈출한 이씨의 아버지 고 이강호(사진 가운데) 준위를 시작으로 2대 장남 헌일·헌모·헌식·헌표 4형제도 각각 육군 하사와 병장, 상병, 중위로 군 복무를 마쳤다. 3대에서도 장손 이인욱씨 등 6명 모두가 만기 복무했다.
국무총리상을 받는 부산 동구의 박윤식씨 가족은 선친 박상술씨가 한국전쟁에 참전해 병장으로 전역했고 아들 5형제와 손자 2명도 현역으로 복무하는 등 3대 8명이 모두 259개월 복무했다. 같은 상을 받는 이상윤씨 가족도 이씨가 52년 8월 군에 입대해 55년 3월 육군 병장으로 전역한 데 이어 아들 4형제와 손자 3명이 현역병으로 복무하는 등 역시 3대가 병역을 이행했다.
시상식은 20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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