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전자공학과 4학년 복학생인 김준석(25·사진)
“보람되죠. 1년6개월 수고가 헛고생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어 좋습니다.”
건국대 전자공학과 4학년 복학생인 김준석(25·사진)씨는 전공수업에서 평생을 뛰어들 목표를 찾았다. “공부가 잘 맞는 학생들은 학점을 따는 데 연연하지 말고 좀더 깊게 들어가 보라”는 교수의 권유에 평소 관심이 있던 무선통신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김씨의 논문은 이제 국제 과학기술논문색인(SCI) 급인 일본전자정보통신공학회(IEICE) 저널에 실릴 날을 기다리고 있다.
김씨는 낮에는 수업을 듣고 과제를 준비하며 ‘학점 관리’를 하고, 밤에는 연구실에 처박혀 논문을 준비했다. 군입대 전 평균 2.8점이었던 학점이 3학년부터는 3.7점으로 상승했다. ‘답이 나올까’ 걱정스럽기만 했던 논문도 심사를 통과했다. 그러나 대가도 컸다. 김씨는 “그렇게 정신없이 살다 보니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아픔이 있었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일본전자정보통신공학회 저널은 4만여명의 회원을 둔 전기·전자 분야의 권위지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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