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독도에서 발견된 박테리아 ‘독도넬라 코레엔시스’(독도 한국).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3년째 1위…독도서 15종 나와
신종 박테리아 발견 건수에서 한국이 3년 내리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1일 “신규 박테리아의 등록을 맡는 <국제 미생물 계통분류학회지>(IJSEM)의 2007년 등록 건수에서 한국이 1위를 차지해, 2005년 이후 3년 연속 세계 1위를 지켰다”고 밝혔다. 지난해 등록된 세계 신종 박테리아 가운데 24.7%인 147종이 한국에서 발견됐다.
국내에서 발견된 신종 박테리아 가운데 10%(1속 15종)는 독도에서 발견됐다. 발견자인 윤정훈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 연구팀은 올해에도 4종을 새로 발견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4속 34종의 신종 박테리아를 독도에서 찾아냈다. 윤 박사는 “뭍에서 떨어진 자연생태계를 잘 간직한 독도에서 신종을 발견할 가능성이 육지보다 훨씬 높다”며 “지난해 외국 연구자가 <네이처>에 낸 논문에서 ‘독도’ 속(Dokdonia)의 이름을 따라 썼을 만큼 독도가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교과부 지원을 받는 미생물 유전체 활용기술 개발사업단(단장 오태광)은 지난해 세계 신종 박테리아의 12.4%(74종)를 발표했다. 기관별 순위에선 생명공학연구원이 42종을 발표해 4년 연속 1위였고, 연구자 순위에선 윤 박사가 세계 1위(33종)였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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