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할지검에 수사 지시
대검찰청은 24일 전날 한국방송 이사회에 참석하려던 박만(57) 이사를 가로막은 일부 누리꾼들의 행위를 ‘폭력’으로 규정하고, 관할 지검에 수사를 지시했다.
오세인 대검 대변인은 이날 “서울남부지검에 박만 이사 상대 폭력사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며 “시위대에 대해서는 폭력 및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이사는 “이사회 참석차 갔는데 내 신원이 확인될 때까지 40여분 동안 갇혀 있었다”며 “내 승용차 타이어 4개 모두 송곳 같은 것으로 뚫려 교체했고, (시위대가) 차체도 우산 같은 것으로 내리쳤다”고 말했다.
정연주 사장 해임 움직임에 항의하던 <다음>의 아고라 회원 등 누리꾼들은 23일 오후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송사 건물로 들어가려던 박 이사를 최근 해임된 신태섭 전 이사의 후임인 강성철 이사로 오인해 40여분 동안 차를 막고 움직이지 못하도록 했다. 박 이사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을 지낸 뒤, 지난해 2월부터 한국방송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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