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방한때 대규모 시위 예상”
검·경이 수배를 피해 서울 조계사에서 농성 중인 광우병국민대책회의 관계자들에 대한 엄정 대처 방침을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이영만)는 29일 서울지방경찰청과 관할 경찰서, 노동부 관계자 등이 모인 가운데 유관기관대책회의를 열어, 촛불집회를 개최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국민대책회의 관계자 8명의 체포영장을 신속히 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조계사에 은신하고 있어 어려움이 있으나 다각적인 체포영장 집행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은 조계사로의 공권력 투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경은 또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용식 사무총장의 영장 역시 신속히 집행하기로 했다. 이날 검찰은 이미 붙잡힌 진영옥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촛불시위 참가 인원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지만 최근 일부 과격 시위대에 의한 폭력 시위가 재발됐고, 8월 초 미국 부시 대통령 방한에 즈음한 대규모 촛불시위가 예상된다”며 유관기관대책회의 개최 및 강경 대처 배경을 설명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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