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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의도를 가지고…” “편향적 부각” 곳곳 강조

등록 2008-07-29 21:11

검찰이 <문화방송> '피디수첩'의 '미국산 광우병 위험 소' 프로그램에 대한 중간수사결과를 29일 오후 발표하며 기자들에게 나눠준 '자료제출요구서'.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검찰이 <문화방송> '피디수첩'의 '미국산 광우병 위험 소' 프로그램에 대한 중간수사결과를 29일 오후 발표하며 기자들에게 나눠준 '자료제출요구서'.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검찰 발표 내용
검찰이 <문화방송> ‘피디수첩’ 쪽에 요구한 자료는 이미 언론을 통해 제기됐거나 피디수첩 쪽이 추가 방송을 통해 해명·사과한 의혹들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다. 검찰은 “중간 수사결과 발표가 아니”라고 밝혔지만, “이런 지적이 있다”는 식으로 비켜가며 사실상 피디수첩이 의도적으로 취재내용을 왜곡해 방송했다고 결론내렸다.

■ 다우너 소 동영상 검찰은 피디수첩이 방영한 미국 다우너 소 동영상이 방송 내용과 달리 “동물 학대 실태와 식용 유통을 고발”하는 것이 원래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다우너 소의 원인은 병원성 대장균, 살모넬라, 광우병 등 59가지에 이르는데, 피디수첩은 “어떤 의도를 가지고 광우병 의심 소로 일방적으로 각인시켰다”고 말했다.

검찰은 피디수첩 진행자가 다우너 소 동영상에 나온 소를 “아까 광우병 걸린 소”라고 말한 부분도, 취재내용을 짜 가는 편집과정과 반복적인 인터뷰 자막 왜곡 등을 볼 때 “의도된 발언”이라고 봤다. “생방송 중의 말실수”라는 피디수첩 쪽의 사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대본을 봐야 한다며 대본 제출을 요구했다.

또 피디수첩이 미국 <시엔엔>(CNN) 보도를 인용하면서 △다우너 소가 도축장에서 재검사되는 점 △미 쇠고기 리콜이 사안이 경미한 ‘2급 리콜’이라는 점 △시엔엔 여론조사가 동영상 방영 직후 이뤄진 점 등에 대한 설명을 누락했다며 세세한 부분까지 지적했다.

■ 아레사 빈슨 사인 검찰은 피디수첩이 아레사가 숨지기 석달 전 위 절제수술을 받았고 후유증을 앓았는데도 이를 방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곧, 미 언론들을 통해 이런 내용이 보도됐는데도 증상이 2주 전부터 갑자기 시작된 것처럼 보도해 사인을 인간 광우병(vCJD)으로 몰아갔다는 것이다. 특히 아레사의 병명을 두고 미국 언론들은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CJD)과 인간 광우병을 함께 거론하며 수술 중 감염이나 뇌 산소 부족 등의 가능성도 언급했지만 피디수첩은 인간 광우병을 기정사실화했다고 말했다.

또 아레사의 어머니가 인터뷰에서 “엠아르아이(MRI) 촬영 결과 CJD였다”는 부분을 “vCJD”로 자막 처리한 뒤 주치의 인터뷰를 왜곡해 아레사의 사인을 편향적으로 부각시켰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아레사의 어머니 역시 두 가지 병명을 명확하게 구별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를 혼동했을 것이라는 피디수첩 주장을 반박했다.

이날 검찰의 자료 제출 요구는 기본적으로 미국의 광우병 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검찰은 이날 △동물성 사료 금지 △치아 감별에 따른 월령 구분 △도축장 1·2차 검사 등을 들며 광우병 의심 소의 유통을 막는 여러 단계의 제도적 장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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