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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대통령이 대한노인회몫 비례대표 언급”

등록 2008-08-04 00:12수정 2008-08-04 08:19

김옥희씨 혐의 재구성
‘특별당비’ 명목으로 10억씩 세차례 받아
지금까지의 검찰 조사결과를 종합해 보면, 김옥희(구속)씨의 혐의는 국회의원 비례대표 공천 대가로 돈을 챙긴 공직선거법위반 혐의가 도드라진다.

김옥희씨는 2005년 대한노인회 부회장이었던 김아무개씨의 소개로 이번에 함께 구속된 인테리어업자 김아무개씨를 만나 ‘누님, 동생’ 사이로 지내왔다. 지난 1월 이들은 김씨의 대학 동창인 서울시의회 의원 이아무개씨가 국회의원선거 출마에 관심이 있는 것을 알고 “대한노인회 (추천) 몫의 비례대표로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제의했다. 그러나 이씨는 대신 김종원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을 김옥희씨에게 소개했다.

이들의 처음 만남은 지난 1월 서울 서초동의 한 커피숍에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김씨는 김옥희씨가 “영부인(김윤옥씨)의 친언니”라고 김 이사장에게 소개하며 “대통령이 대한노인회 몫으로 비례대표 한 자리를 준다고 했으니, 대한노인회 추천을 받아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2월 초, 김씨는 “비례대표 공천을 받으려면 특별당비 10억원이 필요하다”며 김 이사장에게 금품을 요구했고 김 이사장은 1주일여 뒤 10억원을 공천 대가 명목으로 건넸다. 며칠 뒤 김씨한테서 “10억원으로는 부족하니 특별당비 10억원을 더 준비하라”는 말을 듣고 김 이사장은 추가로 10억원을 건넸다. 그러나 다시 “(공천) 경쟁이 너무 심해 특별당비를 좀 더 내야 한다. 10억원을 더 준비하라”는 연락이 왔고, 김 이사장은 3월 초 10억원과 함께 활동비 명목으로 현금 3천만원을 김씨에게 건넸다.

김 이사장은 모두 30억3천만원을 김씨를 통해 김옥희씨에게 건넸지만, 3월24일 발표된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자 50명에 들지 못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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