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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일 “한 대기업 전략기획실 사장과 내연 관계에 있는 누나를 통해 주식을 실제 가격보다 싸게 사도록 해주겠다”며 투자자들을 모집해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 등)로 박아무개(36)씨와 그의 누나 박아무개(37)씨를 구속했다.
박씨 남매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이 기업 전략기획실 사장이 내연관계를 대가로 누나에게 이 기업 계열사의 스톡옵션을 넘기기로 해, 이를 장외거래로 팔면 수십배의 이득을 올릴 수 있다”며 5명에게 모두 20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누나 박씨는 주식 거래에 대한 증빙 서류를 요구받자, 위조 문서를 만들어 제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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