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10여명 조사대상
연예기획사 팬텀엔터테인먼트의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문무일)는 4일 방송사 피디 1명을 불러 조사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소환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수사 선상에 오른 피디는 10여명으로 전·현직 국장급 이상 고위 간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연예기획사로부터 주식과 현금 등을 받거나 카지노에서 도박비를 지원받은 의혹이 있는 피디 1명을 소환한 것을 시작으로 피디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연예기획사 쪽으로부터 소속 연예인 출연 명목으로 금품이나 강원랜드, 마카오의 카지노 접대 로비를 받았는지를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일부 피디들이 연예기획사로부터 합병 등 내부 정보를 제공받은 뒤 친인척 이름으로 해당 기획사 주식을 사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이를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피디들에게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해 팬텀엔터테인먼트와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연예기획사 6~7곳을 압수수색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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