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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조계사 초등생 동영상’ 경찰 수사

등록 2008-08-06 19:43수정 2008-08-06 23:26

제작자 “욕설 유도한 적 없다”
초등학생들이 서울 조계사의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농성장에 마련된 방명록에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욕설을 적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퍼져 파문이 일자, 경찰이 동영상 제작자와 유포자 등에 대해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6일 “초등학생들의 학교 이름이 노출된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아이들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학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동영상 제작자와 유포자를 찾아 수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사는 해당 초등학교가 있는 마산 동부경찰서에서 진행한다.

문제의 동영상은 여름방학을 맞아 ‘문화체험’을 위해 서울 조계사를 찾은 경남 마산 ㅅ초등학교 학생 6명이 방명록을 적는 장면을 담은 것으로, 51초 정도의 분량이다. 동영상에는 한 초등학생이 이명박 대통령을 ‘아저씨’라고 부르는 친구를 향해 “아저씨? 니 아저씨라고 붙이고 싶나” 하고 면박을 주고, 농성단에게 “굴복하지 말고 끝까지 저항하라”고 말하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이들이 쓴 방명록에는 ‘이명박 죽을래?’ ‘X새끼’ ‘우리보고 광우 먹으라고, 놀구 있네’ 등의 욕설도 있다.

ㅅ초교의 교장은 “일단 경찰에 동영상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고, 7일 학교운영위원회 의견을 모아 고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동영상을 처음 인터넷에 올린 조계사 농성단의 백성균 ‘미친소닷넷’ 운영자는 “문제의 동영상은 지난 7월23일 촬영된 것으로 아이들이 ‘아무거나 써도 되냐’고 물어 ‘생각나는 대로 쓰면 된다’고 했을 뿐, 일부에서 주장하듯 아이들에게 욕설을 하도록 유도한 바는 없다”며 “동영상에 학교 이름이 노출돼 피해를 본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사죄하겠다”고 말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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