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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일본인이 수집해간 문화제>
“오구라 컬렉션 되찾자” 남북 ‘문화재 광복선언’

등록 2008-08-13 20:06수정 2008-08-14 00:40

(왼쪽) 금동관모 (가운데)은평탈육각합 (오른쪽)금동비로자나불 입상
(왼쪽) 금동관모 (가운데)은평탈육각합 (오른쪽)금동비로자나불 입상
남 환수운동단체들과
북 불교도연맹 공조 합의
일본 도쿄 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오구라 컬렉션’ 등 국외 약탈 문화재 반환을 위해 남과 북이 함께 나섰다.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공동대표 김원웅 전 의원), ‘문화재 제자리찾기’, 대한불교 조계종 중앙신도회 등은 지난 9일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조선불교도연맹(서기장 정서정)과 ‘해외약탈 문화재 환수를 위한 합의서’에 서명하고 활동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남과 북의 단체들은 합의서에서 일본 궁내청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왕실의궤’, 일본 국립박물관이 소장 중인 개성 화장사 ‘패업경’, 미국 보스턴 박물관이 소장 중인 ‘라마탑 사리구’ 등의 반환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또 “남은 조-일 국교 정상화를 위한 회담을 통해 민족문화재가 전부 반환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고, “반환운동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필요할 때마다 적당한 장소에서 실무 접촉”을 하기로 합의했다.

‘문화재 제자리 찾기’ 사무총장 혜문 스님은 “문화재 찾기를 위한 남북 공조는 반환 운동이 진행 중인 ‘조선왕실의궤’와 특히 국외 약탈 문화재 가운데 가장 격이 높은 ‘오구라 컬렉션’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남도 창녕에서 출토된 신라시대의 ‘금동 관모’, 통일신라시대의 ‘금동비로자나불입상’과 ‘은평탈육갑합’ 등 오구라 컬렉션에 포함된 우리나라 문화재 39점은 일본 국가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이들 국보급 문화재는 1965년 한-일 회담 때도 우리 정부가 반환 요청을 한 적이 있지만, 개인 소장품이란 이유로 거부당했다.

김원웅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 공동대표와 정서정 조선불교도연맹 서기장이 지난 9일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국외 약탈문화재를 되찾기 위한 남북 공조를 약속하며 ‘해외약탈문화재 환수를 위한 합의서’를 교환하고 있다.  혜문 스님 제공
김원웅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 공동대표와 정서정 조선불교도연맹 서기장이 지난 9일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국외 약탈문화재를 되찾기 위한 남북 공조를 약속하며 ‘해외약탈문화재 환수를 위한 합의서’를 교환하고 있다. 혜문 스님 제공

그동안 야스쿠니 신사가 보관해 온 북관대첩비(2005년), 도쿄대가 소장해 온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 47책’(2006년) 등이 국내 민간단체의 노력으로 국내로 반환된 바 있다. 혜문 스님은 “일본은 2002년 평양선언을 통해 문화재 반환 문제에 대해 (북에) 협력을 약속했다”며 “국교 정상화 회담을 통해 북이 반환 협상에 나선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이 파악하고 있는 해외 약탈 문화재는 일본 3만4369점, 미국 1만7803점 등 세계 20여 나라 7만5천여점에 이른다.

■ 오구라 컬렉션=대구에서 전력회사를 운영해 큰 돈을 번 오구라 다케노스케가 1920~1945년 우리나라와 만주 등 동북아시아에서 수집한 1110건의 고고 자료와 미술 공예품을 뜻한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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