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는 1일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유아이에너지 대표 최규선(48)씨를 소환조사했다. 최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 홍걸씨와 함께 각종 이권에 개입한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으로 2002년 5월 구속 기소돼 2년 동안 복역했다.
검찰은 최씨가 유전개발 사업 과정에서 회삿돈을 빼돌려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사업성을 부풀려 투자금을 끌어들이거나 허위공시로 주가를 조작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또 이라크 쿠르드족 자치지역의 유전개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정치권에 로비를 했는지도 확인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최씨를 한두 차례 더 소환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론내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참여정부 실세 연루 의혹이 일었던 ‘오일 게이트’의 주인공이자 국외 에너지개발업체인 케이시오(KCO)에너지 대표 전대월(46)씨도 이번주에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전씨는 케이시오에너지를 인수하면서 개인회사인 톰가즈네프티의 지분을 과대평가하거나 자금을 대출받고자 금융권 상대로 로비를 하는 등 불법행위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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