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2명 압수수색
‘권태로운 창’은 구속
‘권태로운 창’은 구속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글을 올려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를 주도해온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누리꾼 배아무개(28)씨와 조아무개(47)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월31일 오후 세종로 네거리에서 ‘아고라’ 누리꾼 수백 명이 참여한 촛불집회에서 “청와대로 돌격하자”는 등의 구호를 외치는 등 40여 차례에 걸쳐 불법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서울 양천구에 있는 배씨 집과 충남 아산에 있는 조씨 집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시위 용품, 각종 문건 등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며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나아무개(48·아이디 ‘권태로운 창’)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하지만 아고라의 누리꾼들 사이에선 나씨의 구속에 반발해 ‘권태로운 창’이라는 아이디를 단 글이 무더기로 올라오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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