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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1100만명 개인정보 강남 뒷골목 버려져

등록 2008-09-05 19:15수정 2008-09-06 10:54

회사원이 CD2장 발견…GS칼텍스 “고객 데이터와 일치”
장관·수석·국정원·경찰 수뇌정보도 담겨…대량 유통 수사
단일 사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100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5일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가에서 1119만여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디브이디(DVD) 1장과 이 개인정보 일부가 복제된 시디(CD) 1장이 버려진 채 발견돼, 유출 경위와 출처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문제의 디브이디(3.1기가바이트(GB) 용량)에는 ‘지에스(GS) 칼텍스 고객명단’이라는 꾸러미(폴더) 아래 76개의 엑셀 파일이 들어 있고, 이들 파일 안에 1940년~92년 출생한 개인의 정보가 연도별로 정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파일에는 개인별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집과 회사 주소, 집과 휴대전화 번호, 전자우편 주소 등이 담겨 있으며, 일부 파일에는 개인정보뿐 아니라 법인 정보도 포함돼 있다. 지역별로도 서울과 경기, 영호남과 제주까지 전국 16개 시·도에 거주하는 개인들의 정보가 망라돼 있다. 특히 이 파일에는 장관과 청와대 수석, 국정원과 경찰 수뇌부의 정보도 담겨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유출 사실을 처음 보도한 <노컷뉴스>는 “한 회사원이 ‘귀갓길에 유흥가 뒷골목 쓰레기더미에서 우연히 문제의 시디를 주웠다’며 제보를 해 와 지난 4일 지에스칼텍스 쪽에 확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에스칼텍스는 5일 오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통상적으로 이런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굳이 엑셀 파일로 변환해 디브이디에 따로 저장할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정보 접근이 가능한 업체 내부자의 고의적인 유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함께 발견된 시디에 동일한 개인정보 일부가 복제된 사실을 확인하고, 대규모 유통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할 계획이다.

지에스칼텍스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자체적으로 이 디브이디와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비교한 결과 98% 일치하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고객 정보는 보너스회원 관리 등에 쓰이기 때문에 신용카드나 계좌번호 등 금융정보는 포함돼 있지 않고, 아직까지 해킹 흔적이나 돈을 노린 협박, 피해 사례도 접수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석진환 이용인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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