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파견 근무 중 여성 경호관을 성희롱 해 보직해임됐다가 열흘 만에 대구지방경찰청 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던 박아무개 경무관이 23일 사직서를 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박 경무관이 일신상의 이유로 소속 지방청인 대구지방경찰청에 사직서를 냈다”며 “경무관급 간부의 사직서는 청와대의 결재를 거쳐 수리된다”고 밝혔다.
박 경무관은 청와대 경찰관리관으로 근무하던 지난 6일 청와대 연무관에서 경호처 주관의 ‘경호시범 행사’를 마친 뒤 열린 회식에서 여성 경호관의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성희롱을 해 8일자로 파견 해제됐다. 경찰은 징계 절차를 앞둔 박 경무관을 지난 19일 대구지방경찰청 차장으로 전보해, 시민단체들로부터 반발을 사기도 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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