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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자치단체들 은행 열매와 전쟁중

등록 2008-10-06 19:39

“빨리 치워달라” 민원 빗발
무단채취자들 가로수 훼손
가로수를 관리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해마다 가을이면 시작되는 ‘은행과의 전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해마다 이맘 때면 은행나무에서 떨어진 열매들이 내뿜는 특유의 고약한 냄새 때문에 ‘열매를 빨리 치워달라’는 민원이 빗발친다. 자치단체들은 구청 직원들을 동원해 은행 열매를 수거하거나 트럭이나 탑차 등을 동원하지만, 은행나무 수가 워낙 많아 인력과 예산 배정이 여의치 않다고 하소연 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서울 시내 28만243주의 가로수 가운데 은행나무가 11만8358주(42%)로 가장 비중이 크다.

이른 새벽이나 휴일을 틈타 은행 열매를 무단으로 가져가는 시민들의 ‘자체 수거’도 반가운 일만은 아니다. 열매 채취를 하다 교통사고를 당할 위험이 크고 가지를 마구 꺽어 가로수를 훼손하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법적으론 자치단체의 재산인 은행 열매의 무단 채취를 무작정 방치할 수 없는 고민도 있다. 올해에만 벌써 부산·대구·울산·광주 등지에서 은행 열매를 무단 채취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이들이 10여명이 넘는다.

실제로 가로수에서 딴 은행 열매를 가정용 먹을거리로 사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전문적으로 수거해 시장에 내다파는 이들이 적지 않다. 가로수 은행 열매가 가장 많이 유통되는 서울 경동시장에선 껍질을 깐 은행이 ㎏당 6천~7천원 정도에 거래된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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