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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에 초강수…와이티엔 조합원 6명 해고

등록 2008-10-06 21:01수정 2008-10-07 08:40

구분홍 사장의 출근저지 등으로 인해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23명의 심사가 열리기로 한 서울 남대문로 와이티엔 본사 회의실 앞에서 노조원들이 징계위원회 위원들의 회의실 출입을 막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구분홍 사장의 출근저지 등으로 인해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23명의 심사가 열리기로 한 서울 남대문로 와이티엔 본사 회의실 앞에서 노조원들이 징계위원회 위원들의 회의실 출입을 막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임장혁 돌발영상 팀장 등 6명은 정직

노조, 긴급 조합원 총회 열고 논의중
<와이티엔>(YTN)이 6일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을 벌여 온 노동조합원 6명을 해고했다. 와이티엔 사용자 쪽이 노조의 구본홍 사장 출근 저지투쟁 81일 만에 조합원 해고라는 ‘초강수’를 둠으로써 와이티엔 노사 대립은 한층 격렬한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즉각 긴급 비상총회를 열고 투쟁 수위 강화를 결의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와이티엔은 이날 인사위원회를 열고 노종면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전·현직 위원장과 노조 간부 등 6명을 해임했다. 또 임장혁 돌발영상팀장 등 6명에 대해서는 정직, 8명은 감봉, 13명 경고라는 대규모 징계를 단행했다. 사쪽이 인사위원회에 회부한 33명 전원을 징계한 셈이다.

경영진은 이날 오후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노동조합은 주총 이후 80여일 동안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는 등 언론 역사에 전례 없는 불법 투쟁을 계속해 왔다. 회사는 불가피하게 징계라는 자구책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며 “앞으로도 노조의 불법 행위를 관용하지 않을 것이며 법과 제도에 의존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진 와이티엔 홍보심의팀장은 “인사위원회가 상벌규정과 단체협약을 근거로 징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와이티엔 사쪽은 지난달 24일부터 인사위원회를 열어 조합원 33명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아 왔다. 노조는 인사위원회가 징계 대상자들의 출석소명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았으며 징계사유를 조작했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날 저녁 열린 긴급 조합원총회에서는 회사의 징계를 비판하는 격앙된 발언들이 이어졌다. 노조는 향후 앵커까지 참여하는 ‘공정방송’ 배지·리본의 방송노출, 그간 유보해 왔던 총파업 돌입 등 이후 투쟁방향을 놓고 4시간30분에 이르는 장시간 토론을 벌였다. 노조는 우선 출근저지투쟁의 강도를 높이되, 파업 돌입 등 추가 투쟁방안은 집행부에 일임하기로 결정했다. 노종면 위원장은 “7일부터 구본홍씨가 와이티엔 사옥에 한 발도 들여놓지 못하도록 원천봉쇄하는 것을 시작으로 투쟁수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채 전 기수가 참여하고 있는 단식투쟁도 이날로 중단하고 향후 노조의 지침에 따르기로 의견을 모았다.

전국언론노조는 성명을 내고 “와이티엔 조합원 징계는 전체 언론인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이날 부로 이명박 정권 퇴진투쟁을 선언하고 총파업을 포함한 전면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문영 권기순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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