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악플러 규제’에 ‘거꾸로 댓글’ 유행

등록 2008-10-07 21:23

‘국민요정 이명박’ ‘이렇게 잘하는 정부 처음’…
“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탤런트 최진실씨의 죽음 이후 인터넷 댓글에 대한 규제 여론이 거세지자 누리꾼 사이에 ‘반어적 댓글달기’가 유행하고 있다. 최근 인터넷에선 비판 대상에 대한 이른바 ‘악플’(악성 댓글) 대신 ‘선플’ 달기가 한창이다. 7일 한 인터넷 포털에 실린 ‘주택담보 대출이자가 오르고 있다’는 기사에는, “국민요정 이명박 포에버!”, “금리 올려 서민들의 빚보증을 통한 내집 마련에 일침을 가하신 이명박 사마 감사합니다(이상은 일명 ‘최진실법’에 의거 작성됨)”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 누리꾼이 올린 “이제 반어법으로 댓글을 달자”는 의견에는 추천 댓글이 잇따랐다. 누리꾼 ‘헤테로토피아’는 이 글에서 “이명박 정부 이뻐 죽겠다. 이렇게 잘하는 정부 처음이다. 최고야 최고”라고 풍자했다.

또 최진실씨의 죽음과 관련해 이른바 찌라시(증권가 정보지)의 문제점을 지적한 기사에 누리꾼 ‘첨마음’은 “대한민국 소설 ‘찌라시’ 조·중·동 꼭 뿌리뽑아 주세요. 선플달기 운동중”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문화평론가 하재근씨는 “촛불집회 때부터 나타난 누리꾼들의 특징은 패배의식이 없는 의사소통이었다”며 “새로운 규제나 금지에 대해 유희의 요소를 더해 저항하는 모습이 댓글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민경배 경희사이버대 교수(엔지오학)는 “여당이 도입을 추진중인 사이버 모욕죄를 보면, 악성 댓글과 정상적인 비판을 구분할 기준이 모호하다”며 “누리꾼들이 이른바 ‘악플러’에 대한 규제가 표현의 자유가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이런 ‘댓글 놀이’로 풍자하고 조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