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2·3세들의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봉욱)는 22일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뉴월코프 전 대표 이아무개씨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지난해 선병석(54·구속) 전 뉴월코프 대표와 함께 두산 창업주 4세 박중원(40·구속)씨를 끌어들여 이 회사 주식이 ‘재벌 테마주’인 것처럼 인식되도록 해 주가를 띄우고, 코스닥 상장사 덱트론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박씨와 전 국무총리의 아들 노아무개씨를 ‘바지사장’으로 영입해 뉴월코프와 아이에스(IS)하이텍의 주가를 조작하고 자신이 대표이던 덱트론의 회삿돈 38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선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다음주 초 선씨를 기소하면서 재벌 2·3세 주가조작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아이에스하이텍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받아 온 현대가 3세인 정일선(38) 비엔지(BNG)스틸 대표는 무혐의 처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의 사위 조현범(36) 한국타이어 부사장이 코스닥 상장사 엔디코프 주식을 살 때 미공개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할 계획이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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