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절정 설악산 ‘첫눈’
월요일 출근길은 더 쌀쌀해지겠다. 기상청은 26일 “27일엔 아침 최저기온이 3~12도, 낮 최고기온은 14~18도로 전날보다 최저기온이 2~3도 더 낮아지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27일엔 서해안 일부 지역에, 31일 무렵엔 제주 지역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쌀쌀한 가을 날씨가 이번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가을 가뭄이 다 풀리지 않은 가운데 강수량은 평년(6~25㎜)보다 적겠다고 예보했다.
지난 주말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설악산에서는 첫눈이 관측됐다. 26일 기상청은 “지난 25일 밤 10시40분께 설악산 중청봉에서 기온이 섭씨 0.8도까지 떨어지면서 비가 진눈깨비로 바뀌어 첫눈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 금세 녹아 쌓이지는 않았다. 올해 설악산의 첫눈은 지난해보다 11일 가량 늦었다.
한편, 주말인 25~26일엔 쌀쌀한 날씨에도 많은 시민이 산과 공원을 찾아 절정에 이른 가을 단풍의 정취를 만끽했다. 25일 관악산엔 오전에만 평소보다 많은 5만여명의 등산객이 몰리고, 북한산에도 3만여명이 산행에 나섰다. 26일에는 설악산에 1만4천여명, 내장산과 백양사 주변에 8만여명이 몰렸으며, 지리산·계룡산·속리산 등 다른 유명 산에도 이른 아침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형형색색의 옷으로 갈아입은 가을산의 분위기를 즐겼다.
오철우 기자, 연합뉴스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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