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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종교차별금지법 만들라” 대구경북 범불교도대회

등록 2008-11-02 23:22

스님 및 불교도 등 2만여명은 1일 오후 2시 대구 두류공원에서 ‘대구경북 범불교도 결의대회’를 열어 이명박 대통령의 종교 편향을 규탄하고 종교차별금지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대구·경북지역 불교도는 물론, 서울 조계사와 봉은사, 청주 관음사 등 전국에서 스님 1200여명과 불교 신도 2만여명이 참석했다. 또 조계종뿐 아니라 진각종, 태고종, 천태종, 법화종, 원융종 등 대부분의 불교계 종단에서 참여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전국 범불교대책위 창립위원장 원학 스님이 대신 읽은 치사에서 “종교의 자유는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지만, 종교 차별과 갈등을 획책하는 무리가 없지 않다”며 “1700년 한국 불교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천만 불자들이 역량을 결집하자”고 호소했다.

행사를 주관한 봉행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직지사 주지 성웅 스님은 “공직자의 종교적 중립을 명시하는 입법조처를 이번 정기국회 때 마무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동화사 주지 허운 스님은 “대구·경북 지역 불자들이 참여하는 범불교 대책위원회가 앞으로 지역의 종교 편향을 감시하고 종교간 평화와 화합을 위한 가교 구실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법화종 대구·경북교구 총무국장 도광 스님은 “모든 불자들이 매일 아침 10분 동안 종교 평화와 국민 화합을 위해 기도하고 한 사람이 한 가지씩 봉사활동을 실천하자”고 제안했다. 원융종 포교원장 해안 스님도 “성시화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공직자들은 참회하라”고 외쳤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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