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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경찰서는 5일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을 사칭해 국회의원들에게 돈을 빌려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사기 등)로, 가출 청소년 양아무개(17)군 등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양군 등은 지난 10월 국정감사 기간에 이 의원 등 이름으로 국회의원 10여명에게 ‘국감 중이라 통화는 어렵고 급하게 필요하니 300만원만 보내 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계좌번호와 함께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실제 돈을 송금한 의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양군 등은 이전에도 일반인들에게 동창회장 이름을 사칭하는 내용 등의 문자메시지 수천 건을 보내 700여만원을 받아 유흥비로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달아난 공범 국아무개(18)군 등 두 명을 쫓고 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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