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의 한 여대생이 남미의 최고봉인 안데스산맥 아콩카구아봉 정상에 도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전북대학교 화학과 4년 전한알(24)씨는 광복 60주년을 기념하는 ‘2005 한국대학생 아콩카구아 원정’을 위해 다음달 22일 출국해 55일간의 장도에 오른다. 북인천산악회가 주관한 이 원정에서 전씨는 안동대 강기석(27), 한국기술교육대학 왕대식(25)씨 등 2명과 함께 참가한다.
이들 팀원들은 전라도와 경상도, 충청도를 대표해 이뤄졌다. 원정대는 이달 13일부터 빙벽 적응 등을 위해 설악산과 한라산에서 훈련한다.
아콩카구아(해발 6962m)는 남아메리카 최고봉이자 아시아를 제외한 모든 대륙을 통틀어 가장 높은 봉우리다. 칠레의 멘도사에서 서북쪽 110㎞ 지점에 위치하며, 설선고도가 약 4,500m로 거기서부터 만년설과 빙하로 덮여 있다.
전씨처럼 여학생이 이런 등정에 나서는 것은 드문 일이다. 전씨는 합기도 1단에다 산악마라톤 등이 취미로 상당한 수준을 갖추고 있다.
그는 “극한상황을 이겨내는 정신과 경험을 살려 이 사회에 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