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수사관들이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당사를 찾아 농성 중인 김민석 최고위원에 대한 구인영장을 집행하려고 하자, 민주당 당원들이 이를 막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검찰이 영장실질심사에 응하지 않고 당사에서 농성 중인 김민석(44) 민주당 최고위원에 대해 강제구인에 나섰으나, 시늉만 하고 끝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갑근)는 13일로 기한이 만료되는 김 최고위원의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발부된 구인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12일 수사관 5명을 김 최고위원이 농성 중인 영등포 민주당사로 보냈다. 수사관들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민주당사에 도착해 영장을 제시하며 김 최고위원과의 대면을 요청했으나, 민주당 쪽은 김충조 의원을 통해 “부당한 표적수사이기 때문에 저항권을 행사한다”며 거부의 뜻을 전했다. 이에 검찰 수사관들은 30여분 만에 별다른 충돌 없이 돌아갔다.
검찰 관계자는 “구인장을 발부한 법원의 입장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영장 집행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