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노건평씨 소유 정원토건 압수수색
세종증권 매각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는 9일 노건평(66·구속)씨의 횡령·탈세 혐의와 관련해 노씨가 실소유주인 경남 김해시의 정원토건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노씨가 정원토건의 회삿돈 10억원을 빼돌려 박연차(63) 태광실업 회장이 최근까지 대주주로 있던 리얼아이디 테크놀러지(옛 패스21)의 주식을 차명으로 매입한 혐의를 잡고,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이 부분의 증거를 보강하는 한편, 추가 범죄 혐의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박연차 회장이 2006년 농협중앙회 자회사인 남해화학 인수를 시도한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재경 대검 수사기획관은 “정대근 전 농협 회장이 (박 회장 쪽에) 매각을 강행하려 했지만 실무진의 반대와 정 전 회장의 재구속으로 좌절된 것으로 의심할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 회장이 2006년 초 농협으로부터 휴켐스를 인수하는 일에 착수할 때 정 전 회장에게 건넸다가 돌려받은 20억원이 남해화학 인수 시도와도 연결되는지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이 차명으로 소유하고 있는 경남 김해의 아파트 시공사를 통해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ㄷ사 등 시공사 임원 등을 불러 이 회사가 실제 박 회장 소유인지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정대근(64·수감중) 전 회장한테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5~2006년 두차례에 걸쳐 50억원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홍기옥(59·구속) 세종캐피탈 대표를 기소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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