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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박연차 회장 290억 세금 포탈”

등록 2008-12-11 19:16

검찰, 구속영장 청구…20억 뇌물공여 혐의도
신병 확보뒤 주식거래·비자금 관련 집중조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는 11일 홍콩 등 국내외에서 사업을 하며 290억원의 세금을 포탈하고 정대근(64·수감 중) 전 농협중앙회 회장에게 20억원을 건넨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조세포탈 및 뇌물공여)로 박연차(63) 태광실업 회장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회장의 구속 여부는 12일 오후 3시에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박 회장은 2002~2005년 홍콩의 종이회사(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얻은 800억원대의 배당 수익에 대한 소득세와 세종증권·휴켐스 주식 차명거래에 대한 양도소득세 등 모두 290억여원을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농협 자회사인 휴켐스 인수를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정 전 회장에게 20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의 신병이 확보되면 그동안 중점적으로 수사해온 박 회장의 미공개정보 이용 세종증권 주식 매매 혐의(증권거래법 위반)를 구체화하고, 박 회장이 아파트 시행사를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 등 추가 혐의를 밝히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 회장이 정·관계 인사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은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자금 추적 과정에서 단서가 발견되면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검찰은 이날 박 회장의 휴켐스 헐값 인수와 관련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기업 인수합병 전문가를 불러 휴켐스 매각 과정의 적정성·적법성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

박 회장은 전날 검찰 조사에서 세종증권 주식 거래 등과 관련된 조세포탈 부분과 정 전 회장에게 20억원을 건넨 사실은 인정했다. 박 회장 쪽 관계자는 “박 회장이 휴켐스를 인수하고 싶어했는데, (마침) 정 회장이 돈이 많이 필요할 거 같아서 겸사겸사 20억원을 건넸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세종증권이 농협에 인수되도록 힘을 써주고 노건평(66·구속)씨와 함께 29억63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로 정화삼(62·구속)씨 형제를 기소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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