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에 성인 흡연율이 남녀 모두 상반기보다 조금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와 한국금연운동협의회는 한국갤럽에 맡겨 전국 19살 이상 성인 남녀 3006명을 조사해 보니, 흡연율이 지난해 6월 21.9%보다 0.4%포인트 늘어난 22.3%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남성 흡연율은 0.5%포인트 증가한 40.9%, 여성도 0.4%포인트 오른 4.1%였다. 최근 성인 흡연율은 2000년 34.5%에서 꾸준히 떨어졌다.
이를 두고 경제 위기 여파 때문이라는 해석과 함께 2004년 담뱃값 인상 뒤 흡연율을 낮출 금연 정책이 뚜렷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진숙 금연운동협의회 사무총장은 “금연 구역을 확대하거나 담배광고를 규제하는 등 정책들이 담배 회사들의 압력에 밀려 국회에서 표류하는 등 금연 정책의 부재가 주요한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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