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밝힌 미네르바 ‘정체’
경제 현안 예측으로 유명세
경제 현안 예측으로 유명세
그동안 온갖 추측이 난무했던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의 정체는 30대 무직자로 드러났다. 또 검찰은 그가 외국에서 살거나 공부한 적이 없으며, 대학에서 경제학 관련 전공을 한 인물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그가 국내 전문대학에서 경제학과는 관련 없는 전공을 했고, 경제학 관련 지식은 독학으로 습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네르바’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활동해온 시민 논객으로,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전 리먼브러더스의 파산과 환율 급등 등 경제 현안에 대해 정확한 전망을 내놓으며 ‘인터넷 경제 대통령’으로 불려온 누리꾼이다. 하지만 그의 실체는 철저하게 베일 속에 가려져, ‘미네르바는 50대 또는 30대로 해외 경험이 있는 증권맨’이라는 설에서부터 ‘사실은 70대 노인’이라는 설까지 난무했다.
그는 쉬운 경제이론과 통계 등을 적절하게 활용해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 언론의 부정확한 보도 등을 신랄하게 비판해 화제가 됐다. 그의 글은 인터넷에서 수만 건의 조회를 기록하고 인터넷 게시판이나 블로그 등을 통해 삽시간에 퍼졌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경제와 관련된 토론을 위한 필수 자료로 꼽혔고, 다음의 한 카페에서는 그가 아고라에 올린 글들을 책으로 엮어 팔고 있기도 하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