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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정부서 소외된 사람들, 약자 위해 글 썼다”

등록 2009-01-11 19:34수정 2009-01-11 22:12

[미네르바 구속 파문]
수감된 미네르바의 항변



“정제되지 못한 표현 문제…혼란일으켜 죄송”

지난 10일 구속영장 발부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미네르바’ 박아무개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 뒤 법정을 나서면서 “아이엠에프 금융위기에 손해를 입었던 소상공인, 개인, 서민 등 정부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글을 썼다”고 거듭 주장했다.

박씨는 비교적 담담한 표정으로 “이런 글로 경제적 이익을 취하려 하지 않았고, 따라서 죄를 인정하지 못한다”며 “약자를 위해 글을 썼다”고 말했다.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한 박씨는 “온라인의 특성상 정제되지 못한 표현의 문제가 있었다”며 “순수한 의도였는데 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간 김정범 변호사는 “박씨가 실질심사에서도 공익을 해할 목적이 아니라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글을 썼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날 저녁 영장 집행 때도 박씨는 “그냥 소신대로 (글을) 썼다. 그뿐이다”며 ‘공익을 해할 목적’으로 글을 썼다는 구속영장의 취지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본인이 글을 직접 쓴 게 맞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직접 쓴 게 맞다”고 답했다. 또 “지금까지 쓴 글이 신빙성이 있다고 자부하냐”는 물음에는 “그냥 제 주관적인 심정에서 썼다”고 말했다. 경력과 나이를 다르게 표현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박씨는 “억울하지 않냐”는 질문에 “지금 딱히 드릴 말씀이 없다”는 말을 남기고 구치소로 떠났다.

영장실질심사에 입회한 박찬종 변호사는 “박씨가 영장 발부 소식을 듣자마자 ‘내가 얼마나 잘못해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크게 낙담했다”고 전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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