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내국인 출국자는 전년보다 9.6% 준 반면 외국인 입국자는 6.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 침체 및 원화 가치 하락과 일본·홍콩인 관광객, 중국인 유학생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법무부가 11일 발표한 ‘2008년도 출입국 및 외국인정책 통계’을 보면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는 1231만5221명, 외국인 입국자는 682만3812명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출국자가 줄어든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5년만에 처음이다. 또 유류파동(1974년)과 외환위기(1997년), 사스 발생(2003년)에 이어 출입국자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60년 이후 네번째다. 내국인 출국자들의 행선지는 중국(24.7%), 일본(18.8%), 태국(7.4%) 순이었다.
외국인 입국자는 국적별로 일본(40%), 중국(17.2%), 미국(10.9%) 순으로 많았으며, 입국 목적은 관광·방문(464만명, 68%)이 가장 많았다.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115만8866명으로 전년보다 8.7% 늘었다. 결혼이민자(11%)와 외국인 유학생(27.7%)은 늘고 미등록 이주노동자는 10.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45만4674명(57%) 가장 많았고, 베트남(9.4%), 필리핀(4.6%) 순이었다. 이들의 약 65.6%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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