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화재원인 ‘미궁’ 국과수 발화지점도 못찾아

등록 2009-01-27 19:39

검찰 책임 규명 ‘걸림돌’
‘용산 철거민 참사’의 화재 원인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식 결과가 ‘추정’ 수준에 그치면서 자칫 화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과수는 “망루 내부 연소를 급속히 확산시킨 연소 매개체는 시너로 한정 가능하다. 망루 전소 및 붕괴 때문에 최초 발화 지점을 한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감식 결과를 지난 25일 검찰에 넘겼다. 그러면서 “발전기나 전기기기로 인한 점화 가능성은 없다”며 화염병이 화재 원인이라는 검찰 쪽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를 덧붙였다.

검찰은 27일 “용산 참사와 관련한 수사 가운데 화재 원인에 대한 수사 진도가 가장 빠르다. 화재 원인과 관련한 큰 줄기는 그려졌다”고 밝혔다. 국과수의 감식 결과가 검찰 조사 내용과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화염병이 화재 원인이라는 견해를 고수할 방침임을 내비친 것이다.

그러나 잠정적 조사 내용을 토대로 철거민들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검찰로서는 국과수에서도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에 대한 명확한 답을 구하지 못한 셈이기 때문에 책임 규명에 걸림돌을 만났다고 볼 수 있다. 화재 원인에 대해 철거민 쪽에 주된 책임을 돌리고 수사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 혐의로 구속된 철거민들 가운데 누가 던졌거나 놓친 화염병이 불씨가 됐는지 설명되지 않고 있다. 이는 검찰의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당사자들의 ‘승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형법상 책임 원칙에 비춰 검찰에 부담이 되는 대목이다. 검찰은 입원한 채 조사를 거부하는 용산 철거대책위원회 위원장 이충연(37)씨 등을 조사해 책임 소재를 가릴 진술을 보강할 방침이다.

수사본부장인 정병두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관련자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당시 현장을 찍은 동영상을 느린 화면으로 돌려보며 화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