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육아휴직자가 전년에 견줘 37.5% 늘어나고, 육아휴직급여 지원액도 6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13일 지난해 육아휴직급여를 받은 노동자가 2만9145명으로 2007년 2만1185명보다 37.5% 증가했다고 밝혔다.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전년에 견줘 14.5% 늘어난 355명이었다. 여성 육아휴직자 한사람당 평균 휴직일수는 2007년 216일에서 지난해 246일로 30일 가량 늘어났다. 이처럼 육아휴직자 숫자와 기간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육아휴직급여 수급액도 984억원에 이르렀다. 산전후휴가를 쓴 사람도 6만8526명으로 전년에 견줘 17.4% 증가했다.
지난해 6월부터 아이가 1살(2008년 이후 출생자는 3살)이 되면 육아휴직이 자동종료되는 제도가 없어지고, 휴직기간을 나눠 쓸 수 있게 되면서 육아휴직자가 늘어난 것으로 노동부는 풀이했다.
이주일 노동부 여성고용과장은 “전일제 육아휴직이 부담스러운 노동자는 지난해부터 도입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활용하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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