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 오보’ 개탄…“허위사실 유포죄” 검찰 꼬집기도
<동아일보>가 17일 ‘<신동아> 미네르바 보도는 오보’라는 알림 기사를 내자, 인터넷은 하루 종일 누리꾼들의 격앙된 목소리로 들끓었다.
다음 아고라에선 신동아와 동아일보의 무책임성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분출했다. 한 누리꾼(아이디 ‘FORESEER’)은 “신동아가 사과를 하려 했다면 논란이 있던 2월호에서 했어야 하지만 더 강력하게 우기기만 했다”고 비판했다. 아이디 ‘여름의 문’도 “지난번 검찰의 수사 발표가 있고 나서 신동아가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며 “지금 와서 단순하게 오보라고 말한다면 책임 있는 언론사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검찰 수사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가을하늘’은 “(신동아 2008년 12월호가) 한국 주식 500 가고 다우지수 5000 간다는 미확인 정보를 게재해 투자자들의 투매를 일으키고 신주 매입을 저지시켜 명백한 손해를 입혔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미네르바에 비해) 더 큰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미네르바’ 박아무개씨를 구속한 검찰을 비꼬았다.
미네르바 박씨도 신동아 쪽에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변호인 박찬종 변호사는 17일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박씨를 접견한 뒤 “신동아가 진상을 밝히고 박씨에게 공개적으로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신동아 3월호 등을 지켜보고 만족할 만한 반응이 없을 때는 형사고소, 손해배상 소송 등 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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