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용 한국언론재단 이사장
고학용 신임 이사장 밝혀
고학용(사진) 한국언론재단 이사장은 18일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언론지원통합기구의 이사회 역할이 명확하게 규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사장 임면권을 정부가 행사하는 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고 이사장은 이날 오전 한국언론회관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업 언론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이사장을 추천하는 현 언론재단 방식이 유지돼야 한다”며 “이사회 규정이 마련되지 않은 채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이사장의 임면권을 부여하는 것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언론재단 이사장은 상임이사 4명과 비상임이사 8명으로 구성된 이사회가 추천해 문화부 장관이 임명하고, 이사장을 제외한 상임이사 3명은 이사장의 추천으로 이사회가 임명하는 방식이다. 반면 한나라당 신문법 개정안은 이사회의 역할을 규정하지 않고 문화부 장관의 임면권만 명시하고 있다. 고 이사장은 “언론재단은 현재 ‘통합준비기획단’을 구성해 정부·여당의 통폐합 움직임 대응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민간재단인 언론재단 대신 법정기구인 신문발전위원회를 중심으로 통폐합해야 한다는 언론계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불가’의 뜻을 밝혔다. 고 이사장은 “신발위는 사무국 직원도 몇 명 안 되고 업무도 재단이 지원하고 있다”며 “신발위 중심의 통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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