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이두식)는 1일 뮤지컬 공연 기간에 마약을 흡입한 스페인 무용수 4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지난 27일 긴급체포해, 마약 반입을 주도한 1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나머지 3명을 기소 유예했다고 밝혔다.
2월 초부터 국내 공연 중인 한 뮤지컬의 무용수로 참여하고 있는 이들은, 국내에 입국하며 대마수지(해시시)를 가지고 들어와 지난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세 차례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마약이 떨어지자 국제우편으로 마약 4.94g을 추가로 들여왔다가 인천공항 우체국에서 꼬리가 잡혔다. 검찰 관계자는 “무용수들이 마약을 흡입한 뒤 공연을 하기도 했다”며 “스페인에서는 대마 흡입을 처벌하지 않기 때문에 3명은 기소 유예했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기획사 관계자는 “스페인 무용수는 모두 15명인데 이들이 계속 공연에 참가해 마약 흡입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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