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언론악법 저지·민주주의 사수를 위한 언론노조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하는 동안 주변 가로수에 ‘재갈이 물린 방송기자’를 패러디한 포스터가 붙어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여야가 2일 언론 관련법에 대해 극적으로 합의안을 내놓았지만, 전국언론노조는 “날치기 시기만 100일 뒤로 잠시 미뤄놓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언론노조는 총파업은 투쟁 동력 유지가 어렵다는 이유로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긴급성명을 내어 “사회적 합의기구가 처리 시한을 못박은 채 논의를 진행한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며 “100일을 보낸 뒤 닥칠 재앙을 떠올리면 끔찍하다. 언론노조는 오늘 합의를 거부하고 언론악법을 폐기할 때까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론악법 저지’ 언론노조 총파업 결의대회
[%%TAGSTORY1%%] 그러나 언론노조는 이날 저녁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총파업은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우선 “총파업으로 언론악법 직권 상정과 날치기 처리 시도를 저지”한 것은 ‘승리’라는 평가에서다. 또 여야 합의로 언론 관련법 처리가 미뤄지고 임시국회가 문을 닫는 상황에서 총파업 투쟁을 지속하기엔 동력 유지가 어렵다는 현실적 판단도 고려했다. 이에 따라 2일 개국 13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 제작거부에 나섰던 <와이티엔> 노조가 3일 오전 9시부터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고, <문화방송>과 <에스비에스> <시비에스> 노조도 3~4일 업무에 잇따라 복귀할 예정이다. 언론노조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연 ‘언론장악 저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총파업 결의대회’에는 조합원 3천여명이 참가해 한나라당의 언론법 밀어붙이기를 성토했다. 이날 오전에는 언론사별로 출정식과 조합원 비상총회 등을 열고 총파업 결의를 다졌다. 지난해 언론노조에서 탈퇴한 한국방송 노조는 조합원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여의도 본관 앞 계단에서 ‘전국 조합원 비상총회’를 열고 한나라당의 언론 관련법 강행처리 움직임을 규탄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저녁에는 국회 앞에서 사실상 이번 총파업 재개 투쟁의 정리집회 격인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권철 언론노조 대변인은 “총파업을 일단 중단하더라도 투쟁 의지를 계속 다지기 위해 앞으로 다양한 투쟁 방식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영상/박수진 피디 jjinpd@hani.co.kr
[%%TAGSTORY1%%] 그러나 언론노조는 이날 저녁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총파업은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우선 “총파업으로 언론악법 직권 상정과 날치기 처리 시도를 저지”한 것은 ‘승리’라는 평가에서다. 또 여야 합의로 언론 관련법 처리가 미뤄지고 임시국회가 문을 닫는 상황에서 총파업 투쟁을 지속하기엔 동력 유지가 어렵다는 현실적 판단도 고려했다. 이에 따라 2일 개국 13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 제작거부에 나섰던 <와이티엔> 노조가 3일 오전 9시부터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고, <문화방송>과 <에스비에스> <시비에스> 노조도 3~4일 업무에 잇따라 복귀할 예정이다. 언론노조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연 ‘언론장악 저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총파업 결의대회’에는 조합원 3천여명이 참가해 한나라당의 언론법 밀어붙이기를 성토했다. 이날 오전에는 언론사별로 출정식과 조합원 비상총회 등을 열고 총파업 결의를 다졌다. 지난해 언론노조에서 탈퇴한 한국방송 노조는 조합원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여의도 본관 앞 계단에서 ‘전국 조합원 비상총회’를 열고 한나라당의 언론 관련법 강행처리 움직임을 규탄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저녁에는 국회 앞에서 사실상 이번 총파업 재개 투쟁의 정리집회 격인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권철 언론노조 대변인은 “총파업을 일단 중단하더라도 투쟁 의지를 계속 다지기 위해 앞으로 다양한 투쟁 방식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영상/박수진 피디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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