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진·이정희·박진 등 6명…“수사 신속히 진행”
‘차명진 의원 폭행’ 민주 당직자엔 체포영장 고려
‘차명진 의원 폭행’ 민주 당직자엔 체포영장 고려
검찰이 지난해 12월 국회 폭력 사태에 연루된 국회의원들에게 무더기로 소환을 통보했다.
서울남부지검은 5일 영등포경찰서에 문학진(민주), 이정희(민노), 박진(한나라) 의원에게 10일 출석할 것을 요청하도록 지휘했다. 또 강기정(민주), 신지호(한나라), 구상찬(한나라) 의원에게는 9일 출석하도록 했다. 이로써 문학진, 이정희, 강기정 의원은 다섯번째, 박진 의원은 네번째 소환 통보를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임시국회가 끝난 만큼 국회 안 폭력 사태에 연루된 의원들을 대상으로 신속히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체포영장 등에 대해서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과 쟁점법안 처리 등을 둘러싸고 의사진행을 방해하거나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상대 당과 국회 사무처로부터 고발당했다.
검찰은 이 밖에도 국회 폭력 사태와 관련해 고발당한 의원 모두를 소환한다는 방침으로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당직자 신아무개씨가 이날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한두 차례 더 소환통보를 한 뒤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4일 전화를 걸어 5일 오전까지 검찰에 나와 달라고 요청했으나, 신씨는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