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씨 측근에 돈건넨 첩보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는 정대근(65·구속 기소) 전 농협중앙회 회장이 국외에 200만달러가량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의 여죄가 있는지 조사하는 과정에서 국외 계좌를 발견하고 자금 출처와 사용처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5일 정 전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자금관리인을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또 정 전 회장이 2005년 당시 이강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의 측근인 노아무개(구속 기소)씨에게 1천여만원을 건넸다는 첩보를 입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수석이 2004년 총선과 2005년 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때 노씨가 조아무개씨한테서 선거자금 2억원을 받은 것과 관련해 머잖아 이 전 수석을 다시 불러 조사한 뒤 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 전 회장은 세종증권 인수 청탁과 함께 홍기옥(60·구속 기소) 세종캐피탈 사장한테서 50억원, 휴켐스 매각 대가로 박연차(64·구속 기소)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20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기소됐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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