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포털 네이버의 뉴스서비스가 이용자의 어뷰징(뉴스 콘텐츠의 부당한 중복 전송)에 의한 순위 조작 가능성에 휘말렸다.
10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업용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가입자가 4만 명을 돌파했다는 온라인 기사가 네이버에 올라온 뒤 지난 6일까지 IT.과학 섹션과 가장 많이 본 IT.과학 뉴스에 랭크됐다.
이에 네이버는 어뷰징에 의한 순위 조작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해당 기사를 IT.과학 섹션과 가장 많이 본 IT.과학 뉴스에서 제외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사가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어려운 내용인데다 너무 오래 가장 많이 본 IT.과학 뉴스에 랭크된 것으로 볼 때 어뷰징 가능성이 높아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에는 이해관계에 따라 어뷰징 등을 통해 뉴스 순위나 검색 순위를 조작하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뉴스캐스트 시행 이후 뉴스 홈을 통한 뉴스 이용이 줄어들면서 수천 건의 클릭으로 뉴스 순위 조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뉴스캐스트 실시 이전에 설정된 어뷰징 기준을 낮춰 이 같은 시도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