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자대 배치를 받은 육군 이병이 부대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돼 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오전 10시30분께 인천 육군 ○○사단 식품보급창고 안에서 부식 창고를 관리해 온 김아무개(20) 이병이 3m 높이 천장 기둥에 밧줄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동료 병사가 발견했다. 김 이병의 몸에 외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닫힌 창고문 밖에 방화용 모래 포대가 쌓여 있었다”는 동료 병사의 진술에 주목해 타살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김 이병 아버지는 “자살하는 사람이 어떻게 문을 밖에서 막아 놓을 수가 있느냐”며 “막내아들은 천주교 신자인데다 별다른 고민이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리 없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동료 병사가 김 이병 아버지에게는 ‘문 밖에 모래 포대가 붙어 있었다’고 했지만 수사 과정에선 ‘모래 포대가 문에서 조금 떨어져 있었다’고 말을 바꿨다”며 시신 부검과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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